어린이 그림책 전문 출판사인 도서출판 아람(이병수)은 7일 서울 중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세계 인물 그림책 '인물 세미나(세계로 미래로 나를 찾아서)' 출판기념회 및 '엄홍길, 또다시 히말라야로!' 팬사인회, 출판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출판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람에서 새롭게 출시한 '인물 세미나'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국내외 유명인사 313명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인물들의 삶과 인성뿐 아니라 그 인물이 가지고 있던 직업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또한 초등학교 개정 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아 초등학생들의 학교 공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람은 이날 313명의 인물 중 한 명인 엄홍길 대장을 초청했다. 단지 전집 속 인물이기에 함께 한 것이 아니라 기념회를 시작으로 엄홍길 대장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동참할 것을 공언한 자리였기에 행사의 의미는 컸다.
출판기념회와 동시에 열린 엄홍길 대장의 팬사인회에서는 '인물 세미나' 중 엄홍길 대장을 주인공으로 한 '엄홍길, 또다시 히말라야로!'를 통한 모금이 이뤄졌다.
이는 엄홍길 대장이 엄홍길휴먼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네팔 휴먼스쿨' 건립 지원을 목표로 했다. 엄홍길 대장은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과 허물없이 대화하며 열성적으로 네팔 지원의 의미를 알리기도 했다.
이처럼 엄홍길 대장이 네팔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이유는 최근 있었던 대지진으로 인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함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히말라야와 수십 년간의 사투 끝에 '산'으로부터 인생의 깨달음을 얻었고, 순수함이 가득한 네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배웠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엄 대장은 학교를 건립하기로 마음먹은 것.
이날 엄홍길 대장은 "제가 지금까지 16좌 등반에 성공했지만, 이제는 '17좌'에 도전하려고 합니다"라며 "17좌는 네팔에 16개의 학교를 짓는 것입니다. 산 위에서 16개의 목표를 달성했다면, 이제 산 아래에서 16개의 학교를 짓는 제2의 목표를 달성하려고 합니다"라고 네팔 지원 사업의 의미를 전했다.
이병수 대표를 비롯한 도서출판 아람은 엄홍길 대장의 뜻에 공감하며 지원을 결정했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엄홍길 대장에게 도서 2만 권을 기증했다. 또한 출판기념회에서의 판매 수익금을 네팔 학교 건립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팬사인회에 뒤이어 진행된 출판강연회에서 엄홍길 대장은 동료를 잃은 상실감과 부상 등으로 인한 좌절 속에서 이뤄온 히말라야 여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등장하는 '인물 세미나'의 '엄홍길, 또다시 히말라야로!'를 읽을 아이들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른들을 위한 책만 나왔었는데 영화 '히말라야' 개봉에 맞춰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나와 의미가 깊다"며 "어린이들이 도전이라는 것을 배움으로써 호연지기를 기르고, 미래의 꿈·희망으로 잘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등이 출연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히말라야'.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 개봉일이 다가옴에 따라 엄 대장의 도전정신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더해 '엄홍길, 또다시 히말라야로!'를 포함한 도서출판 아람의 '인물 세미나'가 출간되면서 올 겨울은 어린이들이 엄홍길의 도전정신을 가슴 속에 새기는 데 의미 있는 계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CBC뉴스|CBCNEWS] 권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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